고양이/고양이 이슈

복제된 반려동물은 내 반려동물일까?

스키누나 2022. 4. 2. 02:20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328_0001810232&cID=10101&pID=10100

 

죽은 고양이 복제에 3000만원 쓴 여성…4년 시도 끝에 성공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1만9000 파운드(약 3000만원)을 들여 자신이 키우던 죽은 고양이를 복제했다

www.newsis.com

 

죽은 고양이 복제에 성공한 사례가 뉴스로 나왔다.

4년 시도 끝에 성공했다니 정말 과학의 발전이 이만큼 이뤄졌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동물 복제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알아서 충격받았다.

그동안 '실험'에 한정해서 동물 복제가 가능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이 돈을 가지고 있고 원하면 복제가 이뤄지는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옛날 복제양 돌리를 가지고 학교에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토의를 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개인에게 복제 허용을 하는 건 생명을 미끼로 한 장사질일 것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고.

뉴스 기사를 읽어보니 역시나 복제된 고양이는 SNS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희귀하거나 특이한 외모의 품종이라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복제 동물이라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까?

동물 복제에 대해 검색을 더 해보니 이미 하나의 산업이 되어 버린 듯 싶었다.

이렇게 큰돈을 들여가며 동물 복제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로 생전 반려동물과의 추억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죽은 동물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당연히 우린 동물을 기쁘게 맞이하고 매일이 축복이라 여기며 행복하게 같이 살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 반려동물을 복제한 복제동물은 정말로 내가 알던 반려동물일까?

과학적으로 DNA가 복제된 복제동물은 아마 생물학적으로 반려동물과 같은 동물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똑같다고 같은 동물이 되는 걸까.

질문을 달리 하겠다.

복제된 나는 '나'인 걸까?

기억까지 복제된 나가 지금 내 눈앞에 있으면 나는 그 존재를 '나 자신'이라고 인식할 수 있나?

자아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에 인간은 아직도 답을 못 내고 있으면서 복제된 존재가 똑같다고 확신을 할 수 있단 게 신기할 따름이다.

결국 복제 동물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나온 존재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삐뚤어진 욕심으로 사랑을 빙자한 살아있는 상품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품종만을 원해서 펫숍이나 캐터리를 통해 동물을 구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이들 때문에 품종 교배 만을 해서 선천적 기형이나 병을 얻는 동물들이 생기고 동물이 상품화된 것처럼,

복제 동물 또한 큰돈으로 생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진다는 점에서 똑같다고 본다.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동물의 생명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할 것이고 복제 동물이란 선택을 안 했으리라고 본다.

 

펫로스를 겪고 있거나 겪었던 분들은 부디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고 동물을 키울 환경 여건이 된다면 입양을 권한다.

비록 전 반려동물과 다를 지라도 내가 사랑한다면 다른 점들은 다르다고 인정하고 넘기며 사랑을 줄 수 있다.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시간이 정말 치유해주니, 실컷 슬퍼하고 울자.

그리고 사랑했고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말자. 언제나.

반응형